요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인증샷도 올라온다는 영화라고 하여 궁금했습니다.
유투브나 다른 인터넷 광고들을 통해 12.12를 소재로 하는 정우성 배우와 황정민 배우 주연의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개봉 2주만에 500만을 돌파했다는 것은 좀 신기했거든요.
특히 요즘처럼 1000만 관객 영화가 별로 없는 때에는 더욱 그렇기도 했습니다.
영화 자체는..역사적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크게 흥미진진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잘 몰랐던 등장인물(?) 개인개인의 캐릭터와 그 당시의 사소한 상황들이 좀 더 자세히 그려진 면이 새롭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PTSD같은 느낌도 다시 들어서 보는 내내 좀 힘들었는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런 느낌 조차도 혈압? 맥박? 인증샷으로 남겨둔다고 하더군요..
군대라는 조직.. 그 중에서도 지휘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참..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아야 왠지 저도 이 PTSD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진지했고,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 의자에서 일어서지 못 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배우들은 극 중 배역에 매우 충실했고, 역사적인 고증도 잘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12.12 중 전사한 개개인의 이야기들도 자세하지는 않지만 끝까지 다루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한국사의 한 부분을 극장에서 보게 되어서 좋기도 했고.. 또 답답하기도 했던 극장 방문기였습니다.
극장을 나오고 보니, 입구 앞에 사진처럼 디즈니 100주년 조형물이 나와있네요.
이거라도 보고 기분 전환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위에 아쿠아맨 에고편이.. 기분이 다시 나빠질 것 같아서 바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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