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아침에 출근길에는 잘 몰랐는데, 저녁에 퇴근하려고 시동을 걸고 나오는데 띠리링 하고 경고음이 차에서 나더라구요.
뭔가 하고 보니, 타이어 압력 경고등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안 떴는데 오후에 뜬 걸 보니, 회사 주차장이 좀 추웠나 생각하고 일단 근처 주유소에 들어갔습니다.
기름을 넣으면서 타이어를 봤는데 괜찮은 것 같아 보여서, 일단 기름 다 넣고 조심히 운전해서 돌아오기로 결정..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이어 공기 주입기를 주유소에서 찾아봤지만, 없.. T.T
조심히 돌아오는 와중에 좀 달리면 타이어 온도가 오르면서 타이어 압력 경고등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집에 다 와서도 경고등이 계속 들어와 있었습니다.
압력도 그냥 ‘낮음’이라고만 나오고, 얼마인지는 찍히지 않더라구요..T.T
암튼, 시간도 늦어서 카센터는 문을 닫았고.. 타이어 가게 가자니 그것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다가 문득 집에 샤오미 공기 펌프가 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워낙에 자전거나 공에 바람 넣으려고 예전에 사 두었던 것인데, 자동차 바퀴에도 넣을 수 있다고 되어 있었거든요.
일단 유투브를 검색해보니, 의외로 되게 쉽게 공기를 채울 수 있어보였습니다.
그냥 마개 빼고, 돌려서 잠그고 바로 압력 설정하고 넣으면 끝.
배터리가 좀 딸려서 한번에 4바퀴를 다 하지는 못 한다는 글이 있어서, 일단 밤새 풀로 충전하고 다음날 아침에 주차장에 가지고 가 봤습니다.
유투브에서 본 대로 연결하고, 압력 정하고 가동시키니까.. 압력이 스물스물 올라갑니다.
공기 주입구 연결하자마자 시작 압력은 31이었으니, 공기압이 낮긴 낮았습니다. 날씨가 급하게 추워지긴 했나봅니다.
일단 공기압을 36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하나 하고, 또 하나 하고.. 압력이 낮다고 표시되었던 바퀴가 2개였어서, 먼저 채워넣었습니다.
바퀴 2개에 공기를 채우고도 배터리가 좀 남았고, 나머지 바퀴들도 압력 확인하고 마찬가지여서 좀 더 넣었습니다.
약간의 소음은 있지만 그렇게 크게 거슬리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압력 1이 올라가는데 한 2분여 정도가 소요되고.. 진동이 좀 있어서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그래도 카센터 왕복하고 하는 귀찮음에 비할바는 아니구요.
바퀴 4개를 모두 36까지 맞춘 후에도 배터리는 좀 남아 있었습니다. 간당간당하다고 붉은 LED 등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가동은 가능 한 상태였습니다.
아마 압력을 얼마에서 올리는지에 따라 사용 가능 시간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기 주입 후 시동을 걸어 봤지만, 아직 경고등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달리면서 타이어 압력 경고등이 삭제되는지 확인만 해 보면 될 것 같지만, 일단 혹시 모르니 펌프를 회사갈 때 가지고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만 얼마 주고 산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잘 써 먹고 있어서 뿌듯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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